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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일기 함께 쓰기: 아이와 나의 하루 감정 기록 실험기

by threejae23 2025. 5. 3.

오늘은 감정 일기 함께 쓰기: 아이와 나의 하루 감정 기록 실험에 대하여 알아볼 예정입니다.

감정 일기 함께 쓰기: 아이와 나의 하루 감정 기록 실험기
감정 일기 함께 쓰기: 아이와 나의 하루 감정 기록 실험기

 

감정일기, 왜 아이와 '함께' 써야 할까?

우리는 아이에게 "기분이 어땠어?"라고 묻고,
그 대답이 너무 짧거나 없으면 답답해집니다.
"좋았어", "그냥 그랬어", "몰라"라는 말이 돌아올 때,
과연 아이는 감정이 없는 걸까요?

사실 아이는 감정이 아주 풍부하지만,
그걸 표현하는 ‘언어’와 ‘기회’가 부족한 것뿐입니다.

그럴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감정 코칭은
함께 감정 일기를 써보는 것입니다.
이건 단순히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하루의 감정을 돌아보며
서로의 마음을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어요.

감정 일기를 함께 쓰면 좋은 이유: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가 늘어나요.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게 돼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연습이 돼요.

하루를 돌아보며 자기 인식 능력이 자랍니다.

서로의 감정이 존중받는 경험을 통해 유대감이 깊어져요.

특히 유아기 아이들은 말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그림, 색깔, 표정 스티커, 간단한 낙서 등을 활용해서
감정 일기를 ‘놀이’처럼 접근하면 훨씬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감정을 나눈다는 건, 마음을 연결하는 가장 깊은 대화입니다.

 

감정 일기, 이렇게 하면 좋아요 (실전 팁)

처음부터 멋진 일기를 쓰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감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다음은 아이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감정 일기 구성과 팁들이에요.

1) 감정 일기 구성 예시
아래의 3단계 구조를 매일 따라 해 보세요.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뭐였어?

아이가 겪은 사건을 자유롭게 떠올리게 해요.

그림으로 그리거나 한 단어로 적어도 OK!

그때 기분은 어땠어?

감정 단어 카드나 표정 그림으로 선택해도 좋아요.

예: “슬펐어”, “속상했어”, “재밌었어”

왜 그런 기분이 들었을까?

아이가 스스로 감정의 원인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처음엔 아이가 잘 몰라도 괜찮아요. 부모가 예시를 보여주며 함께 해보세요.

예시:
"오늘은 친구랑 미끄럼틀 타서 재밌었어. 같이 웃었거든!"
"오늘은 장난감 뺏겨서 속상했어. 내 차례였는데 친구가 먼저 가져갔어."

2) 부모도 같이 써보세요
아이에게만 시키지 말고,
부모도 자신의 감정을 나눠보세요.

예:

“오늘 엄마는 회사에서 바빠서 조금 힘들었어.”

“근데 너랑 그림 그릴 땐 기분이 좋아졌어!”

이런 대화는
아이에게 “엄마도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구나”라는 인식을 주고,
서로의 감정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요.

3) 매일 5분, 짧게라도 꾸준히!
아침이나 자기 전, 하루 중 여유 있는 시간에

A5 사이즈 노트 한 장, 혹은 감정 일기 전용 템플릿 사용

3~5분이면 충분! 길게 쓰는 것보다 꾸준함이 핵심

 

감정 일기 실험기: 작지만 깊은 변화

처음에는 아이가 "이거 왜 해?", "귀찮아…"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하루 이틀, 부모가 옆에서 자연스럽게 같이 써나가면
점점 아이가 감정 일기를 ‘기다리는 시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실제 변화 사례 (가상의 예시 기반)
1주 차:

아이는 ‘좋아’와 ‘싫어’만 반복

대체로 그림으로 표현

부모가 감정 이름을 붙여주며 같이 기록

2주 차:

“속상했어”, “부끄러웠어”, “놀랐어” 등 단어 다양해짐

친구와의 갈등 상황도 설명

부모의 감정도 듣고 “엄마는 왜 속상했어?”라고 묻기 시작

3주 차:

자기 전, 먼저 일기 쓰자고 말함

감정을 말하면서 “이건 그냥 지나간 일이야”라고 정리도 스스로 함

부모와의 감정 대화가 자연스러워짐

부모가 느낀 변화
아이와 눈 마주치는 시간이 늘어남

사소한 감정도 놓치지 않고 공감해 줄 수 있었음

혼내야 할 상황에서도 먼저 감정을 물어보게 됨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아이가 더 안정되어 보임

감정 일기는 글쓰기라기보다, 마음을 나누는 소통 도구입니다.


감정 일기를 함께 쓰는 시간은
그 어떤 대화보다 진심이 오가는 순간입니다.
“오늘 뭐 했어?”보다 “오늘 어떤 기분이 들었어?”를 묻는 순간,
부모와 아이 사이엔 감정의 다리가 놓입니다.

아이는 ‘감정’을 배운 게 아니라
‘나의 감정을 말해도 되는 세상’을 배웁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일기장 속에 차곡차곡 쌓여
스스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힘으로 성장합니다.

오늘 저녁,
한 장 짜리 감정 일기장을 꺼내고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오늘 기분 어땠어? 같이 써볼까?”

그게 바로,
감정 코칭의 가장 따뜻한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