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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대신 뭐라고 말해야 할까? 감정을 인정하는 말 습관

by threejae23 2025. 5. 2.

오늘은 “울지 마” 대신 뭐라고 말해야 할까? 감정을 인정하는 말습관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울지 마” 대신 뭐라고 말해야 할까? 감정을 인정하는 말 습관
“울지 마” 대신 뭐라고 말해야 할까? 감정을 인정하는 말 습관

“울지 마”라는 말이 아이에게 남기는 메시지

누구나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어디 아픈가?”, “지금 기분이 어떤가?” 걱정도 되지만,
무의식적으로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 말은 바로 “울지 마”죠.

하지만 이 짧은 한마디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울지 마’라는 말은 사실
“너의 감정은 틀렸어”
“지금 네가 느끼는 건 지나치거나 불편해”
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아이 입장에서는

“내가 슬픈 건 잘못된 건가?”

“이런 기분은 표현하면 안 되는 건가?”
하는 혼란을 느끼게 되고, 결국 감정을 억누르거나 숨기게 돼요.

자주 반복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약해지고,
어른이 되어서도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지 못하게 될 수 있어요.

슬픈 감정 자체가 문제인 게 아니라,
그 감정을 다룰 줄 모르고 억누르는 것이 진짜 문제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감정을 부정하기보다는,
그 감정을 인정하고, 말로 다뤄주는 연습을 해야 해요.

 

 

감정을 수용하는 말습관: “~구나”, “그럴 수 있어”, “엄마가 있어”

그렇다면 “울지 마” 대신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여기 부모가 매일 사용할 수 있는
감정을 인정하는 말습관 세 가지를 소개할게요.

1) “~했구나”로 감정에 이름 붙여주기
감정이 흐를 수 있게 가장 먼저 해줘야 할 말입니다.
감정이 흐를 공간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속상했구나.”

“무서웠구나.”

“그 말 듣고 마음이 아팠구나.”

이 말 한마디만으로도
아이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라는 큰 위안을 받아요.

예시: 아이가 넘어져 울 때
“괜찮아, 울지 마!” 대신
→ “넘어져서 깜짝 놀랐지? 무서웠겠다.”

2) “그럴 수 있어”로 감정의 정상화
슬픔, 분노,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느껴도 괜찮은 감정이라는 걸 알려주는 말이에요.

“슬플 수 있어.”

“화나는 건 나쁜 게 아니야.”

“엄마도 그랬을 거야.”

이런 말은 아이의 감정에 안전함과 허용을 주고,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만들어줍니다.

예시: 장난감 뺏긴 아이가 울 때
“그깟 걸로 울기는…” 대신
→ “네가 좋아하던 거였는데 빼앗기니까 속상했지. 그럴 수 있어.”

3) “엄마(아빠)가 있어”로 감정의 안정화
감정이 격해질 땐
말보다는 존재 자체의 위로가 필요할 때가 있어요.
이럴 때는 설명보다 함께 있는 것,
그리고 한마디로 감정의 안전 지지대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해요.

“엄마가 옆에 있어.”

“너무 힘들면 안아줄게.”

“괜찮아, 울어도 돼. 엄마가 보고 있어.”

이런 말들은 아이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감정 속에서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 줘요.

 

 

실전에서 바로 쓰는 감정 수용 대화 예시

📌 상황 1: 유치원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을 때
기존 반응:
“그런 걸로 울면 안 되지. 친구랑 잘 지내야지.”

감정 수용형 대화:

“친구가 네 말을 안 들어서 속상했구나.”
“그럴 수 있어. 엄마도 그런 적 있었어.”
“그래서 너 마음이 무거웠구나. 말해줘서 고마워.”

포인트: 감정을 말로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치유를 경험합니다.

📌 상황 2: 장난감이 망가져서 울 때
기존 반응:
“울지 마! 또 사줄게.”

감정 수용형 대화:

“정말 아끼던 거였는데 고장 나서 속상했구나.”
“그 장난감이 너한텐 특별했지. 그럴 수 있어.”
“괜찮아. 울어도 돼. 엄마가 곁에 있어.”

포인트: 물건보다 감정에 집중해 주는 게 핵심입니다.

📌 상황 3: 자기 전에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
기존 반응:
“왜 울어? 지금 자야지!”

감정 수용형 대화:

“오늘 하루 마음이 좀 힘들었나 보다.”
“엄마가 옆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힘들 때는 그냥 울어도 괜찮아. 눈물도 감정이야.”

포인트: 말 없는 눈물에도 ‘감정 이름 붙이기’는 유효합니다.

 

“울지 마”라는 말은 너무 익숙하고 습관처럼 나옵니다.
하지만 그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아이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는 따뜻한 언어들이에요.

아이의 눈물이 감정 표현의 일부라는 걸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막지 않고’, ‘들어주고’, ‘이해해 주는 말’을 건네는 것.
그게 진짜 감정 코칭의 시작입니다.

말 한마디가 아이의 감정을
감추게도 하고, 꺼내게도 합니다.
오늘부터 “울지 마” 대신,
“속상했구나”, “그럴 수 있어”, “엄마가 여기 있어”
이 세 문장을 기억해 주세요.